성읍민속마을 찻집, 사장님의 이야기와 공간의 철학
제주 동부,성산읍 성읍민속마을은 조선시대 마을 구조를 고스란히 보존한 곳이다. 돌담길, 초가집, 정지된 시간 같은 이곳에 조용히 자리한 찻집 하나가 있다.간판에는 ‘돌향기 찻집’이라 적혀 있고, 그 아래 나무문을 열면유자차 향기와 고요한 음악이 반긴다.이 찻집을 20년째 운영하는 사람, 김영숙 사장님은 찻잔 하나로 마을과 사람을 이어온 사람이다.1. "혼자 마시는 차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어요."김영숙 사장님은 2003년,민속마을 입구 근처의 빈 초가집을 임대해 찻집을 시작했다.처음엔 단순히 “관광지에 조용히 머물 공간이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이었지만, 차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다.그날 이후, 찻집은 음료가 아닌 정서의 공간이 되었다.2. 공간을 만들기 전, 정..
202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