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의 구멍가게, 아직도 운영하는 이유
경북 영양군의 한 시골 마을. 작은 도로 옆에 서 있는 6평 남짓한 구멍가게가 있다. 편의점 체인도 아니고, 마트도 아니다. 이 가게를 40년 넘게 지켜온 사람은 올해 74세인 박순남 어르신이다. 수없이 많은 가게가 사라져 간 이 골목에서, 그의 가게는 아직도 매일 문을 연다.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아직도 장사를 하세요?”1. 1980년대, 생계를 위한 시작박 어르신은 1983년, 마을에 작은 가게 하나를 열었다. 남편은 타지로 돈을 벌러 나갔고, 아이 둘을 키우는 일은 전적으로 그녀의 몫이었다. 그 시절, 동네에 상점은 하나뿐이었다. 쌀, 라면, 연필, 과자 등 없는 물건이 없었다. “없는 건 하늘, 있는 건 다 있었지.”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당시는 매일 사람들이 북적였고, 아이들이 용돈을 들고 달..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