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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특수 노리는 떡집 전략 설 명절은 전통 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특히 떡집은 이 시기에 한 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하고,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높아졌다. 이제는 단순히 떡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설 명절 특수를 노리는 떡집들이 어떻게 브랜딩 하고, 마케팅하고, 고객과 소통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1. 명절 전 3개월, 사전 준비가 핵심설을 노리는 떡집 전략은 사실 명절 당일이 아니라 그 이전 3개월 전부터 시작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작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품목별 수요 분석이다. 찰떡, 백설기, 인절미, 절편, 송편 등 어떤 품목이 언제 가장 많이 팔리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원재료 확보 계획과 제작 인력을 .. 2025. 6. 4.
여름 장마철 우산가게의 이색 마케팅 전략 여름 장마철은 대부분의 소상공인에게는 어려운 계절이다. 하지만 우산을 판매하는 가게에게는 기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다. 과거처럼 단순히 ‘비가 오면 잘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 고객은 품질, 감성, 브랜드 스토리, 편의성까지 고려한다. 이 글에서는 장마철을 맞아 살아남은 우산가게들의 이색 마케팅 전략을 정리해 본다.1. 날씨 알림 + 할인 쿠폰 마케팅서울 성북동의 한 우산 전문점은 매년 6월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지역 날씨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 예보가 있는 날 아침, 자동으로 할인 쿠폰을 발송해 비가 오는 날 바로 매장을 찾게 유도한다. 고객은 “비가 와서 짜증 났는데, 쿠폰 덕분에 기분 전환이 된다”라고 말한다.2. 투명우산 + 포토존 마케팅포항에 위치한.. 2025. 6. 4.
청년몰에서 살아남은 단 하나의 가게 도심 속 청년몰. 한때는 지역경제의 희망이었다. 지자체는 낙후된 전통시장 구역을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형형색색의 간판, 감성적인 인테리어, 트렌디한 제품들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분위기는 변했다. 많은 점포가 문을 닫고, 빈 공간이 하나둘 늘어났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문을 열고 있는 단 하나의 가게가 있었다. 그곳은 단순히 생존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었다.1. 그 가게의 이름은 ‘굽다방’‘굽다방’은 수제 쿠키와 커피를 판매하는 작은 카페다. 겉보기에 특별할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게를 지키고 있는 박성현 대표는 청년몰 입점 초기부터 지금까지 7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청년 창업 실패율이 80%를 넘는다는 통계를 온몸으로 경험하며, 단 하나의 성.. 2025. 6. 3.
퇴직 후 개업한 수제 잼 공방의 브랜드화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후, 김종수 씨(가명)는 인생 2막을 맞이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대기업에 근무하며 정년까지 책임감 있게 일을 해왔지만, 퇴직 후 느껴진 공허함은 예상보다 컸다. 은퇴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김 씨는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더는 없었다”라고 고백한다. 그는 삶에 작은 불씨를 다시 붙이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1. 한 병의 잼에서 시작된 두 번째 인생퇴직 직후, 아내와 함께 복숭아를 손질하며 만든 수제 잼 한 병이 모든 시작이었다. 그 잼은 가족의 조식 메뉴였고, 손님에게 나눠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기도 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거 판매하셔도 되겠어요”라는 지인의 말에, 그는 처음으로 '브랜드'를 떠올렸다. 그 순간부터 김 씨는 새로운 삶의 실험을 시작했다.2. .. 2025. 6. 3.
대학 졸업 후 귀농해 만든 식당 이야기 서울의 한 대학교를 졸업한 김영재 씨(가명)는 졸업 후 곧장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전라북도 정읍의 작은 마을로 내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취업 준비에 몰두할 때, 그는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요리하고, 음식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는 삶"을 꿈꿨다.1. 도시 청년의 귀농 결심김 씨는 원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학교 시절 농촌 봉사활동을 계기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매료됐고, 졸업 후 고민 끝에 귀농을 결심했다. 주변 사람들은 반대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귀농은 단순히 ‘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먹고 싶은 음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삶으로의 선택이었다.정착한 곳은 외지인조차 찾기 어려운 작은 마을이었다. 그는 벼농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텃밭에 각종 채.. 2025. 6. 2.
70대 어르신의 구멍가게, 아직도 운영하는 이유 경북 영양군의 한 시골 마을. 작은 도로 옆에 서 있는 6평 남짓한 구멍가게가 있다. 편의점 체인도 아니고, 마트도 아니다. 이 가게를 40년 넘게 지켜온 사람은 올해 74세인 박순남 어르신이다. 수없이 많은 가게가 사라져 간 이 골목에서, 그의 가게는 아직도 매일 문을 연다.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아직도 장사를 하세요?”1. 1980년대, 생계를 위한 시작박 어르신은 1983년, 마을에 작은 가게 하나를 열었다. 남편은 타지로 돈을 벌러 나갔고, 아이 둘을 키우는 일은 전적으로 그녀의 몫이었다. 그 시절, 동네에 상점은 하나뿐이었다. 쌀, 라면, 연필, 과자 등 없는 물건이 없었다. “없는 건 하늘, 있는 건 다 있었지.”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당시는 매일 사람들이 북적였고, 아이들이 용돈을 들고 달..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