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장인1 종로 세운상가의 수리 장인 이야기 서울 한복판 종로에 자리한 세운상가는 한때 ‘전자제품의 메카’라 불리던 곳이었다. 요즘은 고층 빌딩들 사이에 묻혀 그 빛이 다소 바랜 듯 보이지만, 이곳엔 여전히 시간을 거슬러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세운상가 2층에서 40년째 전자제품 수리를 해온 김영수 사장을 만났다.김 사장님은 1984년, 20대 후반이던 시절 처음 이 자리에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라디오 고치는 것부터 시작했죠. 하루에 한두 대 고치면 다행이던 시절이었어요.”라며 웃었다. 이 공간은 2평 남짓한 작은 수리점이지만,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제품들은 수천 개에 이른다.수리보다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김영수 사장은 수리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 마음을 읽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 2025.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