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상공인스토리2

을지로 공구상 사장님의 40년 장사 철학 서울 을지로는 이제 ‘힙한 골목’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깊은 골목 사이엔 여전히 오래된 상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중 한 곳, 을지로 3가 공구상가 2층에 위치한 '대도툴'은 40년째 같은 자리에 앉아 손님을 맞이하는 김정수 사장님의 공간이다.김 사장님은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게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그 말 한마디엔 오랜 세월 쌓인 자부심과 철학이 녹아 있었다.“나는 공구를 팔지 않습니다, 해결책을 팝니다”김 사장님은 단순히 공구를 파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를 먼저 들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드릴을 사러 온 사람이 실제로 벽에 구멍을 뚫고 싶은지, 목재를 가공하려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공구를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5. 4. 15.
종로 세운상가의 수리 장인 이야기 서울 한복판 종로에 자리한 세운상가는 한때 ‘전자제품의 메카’라 불리던 곳이었다. 요즘은 고층 빌딩들 사이에 묻혀 그 빛이 다소 바랜 듯 보이지만, 이곳엔 여전히 시간을 거슬러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세운상가 2층에서 40년째 전자제품 수리를 해온 김영수 사장을 만났다.김 사장님은 1984년, 20대 후반이던 시절 처음 이 자리에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라디오 고치는 것부터 시작했죠. 하루에 한두 대 고치면 다행이던 시절이었어요.”라며 웃었다. 이 공간은 2평 남짓한 작은 수리점이지만,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제품들은 수천 개에 이른다.수리보다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김영수 사장은 수리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 마음을 읽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