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포2 서울 강북구 숨은 칼국수집, 35년을 버틴 이유 서울 강북구 수유동,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 끝에 있는 칼국수집. 간판도 낡았고, 위치도 애매하지만 이곳은 35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송정 칼국수”라는 이름보다도 ‘그 골목 칼국수집’으로 불리는 이 가게는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문을 열고, 조용히 손님을 맞이한다.처음 이곳을 찾게 된 건 우연이었다. 한 지역 주민이 “진짜 국물 맛 하나는 끝내준다”며 귀띔해 준 덕분이었다. 그리고 들어선 순간, 나는 이곳이 왜 35년을 버텨왔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다.작지만 강한 주방, 사장님의 손맛이 살아있는 공간송정 칼국수는 소박한 내부를 가지고 있다. 테이블은 고작 5개, 메뉴도 단출하다. 칼국수, 비빔국수, 수육 정도. 하지만 이 집의 핵심은 단연 ‘멸치육수’다.사장님은 매일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 2025. 4. 15. 을지로 공구상 사장님의 40년 장사 철학 서울 을지로는 이제 ‘힙한 골목’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깊은 골목 사이엔 여전히 오래된 상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중 한 곳, 을지로 3가 공구상가 2층에 위치한 '대도툴'은 40년째 같은 자리에 앉아 손님을 맞이하는 김정수 사장님의 공간이다.김 사장님은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게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그 말 한마디엔 오랜 세월 쌓인 자부심과 철학이 녹아 있었다.“나는 공구를 팔지 않습니다, 해결책을 팝니다”김 사장님은 단순히 공구를 파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를 먼저 들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드릴을 사러 온 사람이 실제로 벽에 구멍을 뚫고 싶은지, 목재를 가공하려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공구를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5.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