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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야기2

인천 차이나타운 노포 짜장면집의 변화 인천역을 나와 몇 발자국 걷다 보면 화려한 붉은 간판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 바로 인천 차이나타운이 나온다. 이곳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짜장면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엔 수많은 세월을 버텨낸 작은 노포들이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4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춘화원’이라는 짜장면집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간판만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그 가게는, 언뜻 보기엔 다른 중국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공간’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옛날 그 맛, 그대로 남겨두고 싶었어요.”춘화원의 김정식 사장님은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한 지 벌써 22년째다. “제가 .. 2025. 4. 16.
서울 강북구 숨은 칼국수집, 35년을 버틴 이유 서울 강북구 수유동,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 끝에 있는 칼국수집. 간판도 낡았고, 위치도 애매하지만 이곳은 35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송정 칼국수”라는 이름보다도 ‘그 골목 칼국수집’으로 불리는 이 가게는 오늘도 정해진 시간에 문을 열고, 조용히 손님을 맞이한다.처음 이곳을 찾게 된 건 우연이었다. 한 지역 주민이 “진짜 국물 맛 하나는 끝내준다”며 귀띔해 준 덕분이었다. 그리고 들어선 순간, 나는 이곳이 왜 35년을 버텨왔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다.작지만 강한 주방, 사장님의 손맛이 살아있는 공간송정 칼국수는 소박한 내부를 가지고 있다. 테이블은 고작 5개, 메뉴도 단출하다. 칼국수, 비빔국수, 수육 정도. 하지만 이 집의 핵심은 단연 ‘멸치육수’다.사장님은 매일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