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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의 두 번째 창업 스토리 – 실패 후 다시 걷는 길

by 소담상회 2025. 5. 30.

창업은 쉽지 않다. 실패는 더 어렵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일은 그 모든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글은 한 명의 40대 가장이, 첫 사업 실패 이후 다시 일어선 창업 도전기이다. 그는 지금 소도시 골목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 첫 창업의 실패, 그리고 무너진 일상

김정호 씨는 37세에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다. 하지만 입지 선정 실패와 상권 포화, 코로나19 등으로 2년 만에 폐업하게 됐다. 그는 말한다. “가장으로서 자존심보다 가족의 시선을 마주하는 게 더 두려웠다.”

폐업 후 그는 6개월간 무직 상태였다. 주변 시선보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아내의 “아빠는 실패한 게 아니라 배운 거야”라는 말에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2. 두 번째 창업, 치킨집을 선택한 이유

정호 씨는 두 번째 창업 아이템으로 치킨집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첫째, 원재료 원가 구조가 명확하다. 둘째, 내수 기반 외식 아이템 중 수요가 가장 꾸준하다.

“치킨은 위기에도 살아남는 품목이에요. 브랜드가 아닌 내가 브랜드가 되자고 다짐했죠.” 그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브랜드를 만든다는 결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3. 준비 과정 – 1년의 시간, 100곳의 탐방

창업 전, 그는 전국의 치킨집 100곳 이상을 다녔다. 직접 먹고, 사장님과 이야기 나누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사의 언어’를 다시 배우는 일이었다.

“닭을 튀기는 기술보다, 손님을 맞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정호 씨는 입지 선정과 메뉴 개발보다 손님과의 접점을 가장 우선시했다.

4. 메뉴 선정과 콘셉트 차별화

그의 가게는 단 4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있는 양념, 후라이드, 간장, 마늘치킨. 대신 모든 치킨은 주문 후 바로 튀긴다.

“빠르게 가 아니라 정확하게. 기다림을 기대하게 만들자는 게 제 철학입니다.” 또한, ‘주문 후 대기 시간 10분’이라는 표기를 전면에 걸어두어 오히려 신뢰를 높였다.

5. 골목에 둥지 튼 이유

임대료가 저렴한 골목길 한편에 매장을 열었다. 지나가는 유동 인구보다는 단골을 쌓을 수 있는 상권을 노렸다. 그는 블로그와 네이버 플레이스를 활용해 배달 없이도 인근 고객을 끌어들였다.

SNS에 올리는 모든 사진은 조명도 없이 핸드폰으로 찍은 실제 사진이다. 그는 “가짜를 보여주면 진짜로 실망시킨다”는 철칙을 지킨다.

6. 가게 운영의 원칙 – 정직, 응답, 기억

정호 씨는 다음 세 가지를 운영 원칙으로 정했다.

  • 정직 – 신선한 재료만 사용, 원산지 표시 투명하게
  • 응답 – 리뷰에 전부 댓글 달기, 불만 즉시 피드백
  • 기억 – 단골 이름 외우기, 취향 메모하기

“사람은 기억받고 싶어 합니다. 장사는 기억을 주는 일입니다.”

7. 가족의 참여와 변화된 삶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외주를 하던 가장이었지만, 지금은 아침마다 아이와 등굣길을 함께 걷는다. 아내는 마케팅을 맡고, 아들은 포장 라벨을 디자인해 준다. 그의 창업은 가족 모두의 변화로 이어졌다.

8. 위기의 순간 – 두 달간 손님이 없던 날들

오픈 후 두 달 동안 매출이 저조했다. 그는 당시 블로그를 매일 쓰며, 하루 판매 수량을 기록했다. 포기할까 고민한 날, 블로그 댓글 하나가 남겨졌다. “다음엔 꼭 들를게요. 맛에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 말 한마디에 다시 불을 지폈고, 이후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발적인 추천글이 올라오며 단골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9. 지금 그는

지금 정호 씨의 가게는 하루 평균 80마리를 판매한다. 주 6일 영업, 직원은 단 1명. 운영 방식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수백 번의 실패와 시도가 녹아 있다.

그는 매달 마지막 주에는 무료 시식 데이를 연다. 신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며 고객 반응을 직접 듣는 날이다. 그 피드백이 다음 달의 매출을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10. 다시 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정호 씨는 말한다. “실패는 생각보다 흔해요. 하지만 다시 시작은 흔하지 않죠.” 그는 재기의 조건을 ‘두려움보다 구체성’이라 정의한다.

준비 없는 용기는 또 다른 실패를 부른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진심이 있다면 누구든 다시 걸어갈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한다.

결론

40대 가장의 재창업 이야기는 실패를 딛고 선 사람의 기록이다. 두 번째 창업에는 용기보다 전략이 있었다. 가족, 이웃, 그리고 자신을 위한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