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는 조용하고 평범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그 골목 한편엔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빵수집’이라는 작은 베이커리가 있다.
이 베이커리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서 소상공인 창업의 성공 사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늘은 이 빵집을 혼자서 운영하며 하루 100개가 넘는 빵을 굽는 1인 창업자, 정연우 사장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가 어떤 철학과 방식으로 충주라는 지역에서 살아남고, 또 사랑받게 되었는지를 따라가 보자.
“나는 베이커가 아니라, 이야기꾼입니다.”
정연우 사장님은 제과 전공자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출신도 아니다. 원래는 독립 서점 운영자였고, 책과 사람, 그리고 커피를 좋아하던 청년이었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제공했는데 어느 날 손님이 그 빵이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꿨어요.” 그는 그렇게 빵에 진심을 담기 시작했다.
‘빵수집’이라는 이름엔 철학이 담겨 있다
가게 이름은 ‘빵수집’. 책을 수집하듯, 빵도 수집하듯, 각각의 빵에 이야기를 담아 모은다는 의미다.
실제로 그의 빵은 독특하다. ‘오후의 단팥’, ‘여름을 지나온 사과 파이’, ‘손글씨 카스텔라’ 같은 감성적인 이름을 달고 있다. “빵은 그냥 먹는 게 아니라 기억으로 남는 음식이에요.” 그는 빵을 ‘작은 예술작품’으로 여긴다.
작은 공간, 하루 생산량 100개 한정
빵수집은 충주 시내 외곽의 작은 주택을 개조한 매장이다. 공간은 넓지 않지만, 매일 구워내는 빵은 오전 10시에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소진된다.
“하루에 100개 이상은 만들지 않아요. 반죽과 굽는 시간, 포장, 손님 응대까지 혼자 하니까 욕심내면 퀄리티가 떨어지더라고요.” 정 사장님은
‘양보다 밀도’를 고집
한다.
그래서 단골은 미리 DM이나 문자로 예약을 넣고, 주말엔 멀리 서울·대전에서도 빵을 사러 오는 손님이 많다.
“동네빵집은 공간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그는 빵집을 단순한 판매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매장을 찾은 손님 한 명 한 명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아이와 온 부모에게는 시식용 미니 머핀을 나눠주기도 한다. 소소한 정성과 진심 어린 응대가 이 가게의 브랜드가 되었다.
“SNS보다 손님 눈을 보는 게 더 중요해요. 그게 재방문을 결정짓는 핵심이에요.” 그의 말처럼, 빵수집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더 빛난다.
메뉴는 계절마다 바뀌고, 모든 재료는 직접 확인
빵수집의 메뉴는 계절마다 완전히 바뀐다. 봄엔 딸기 크림치즈 타르트, 여름엔 복숭아 깜빠뉴, 가을엔 밤 앙버터, 겨울엔 고구마 크림 파운드.
계절에 맞는 재료를 지역 농가에서 직접 들여온다.
“농민들이 정성 들인 걸 내가 빵으로 잘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 사장님은 식재료를 고를 때마다 농장까지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한다.
이런 세심함이 빵의 풍미를 다르게 만들고, 손님은 그 정성을 맛으로 느끼게 된다.
배달, 유통, 대량생산은 하지 않는다
요즘은 베이커리도 배달과 온라인 판매를 많이 한다. 하지만 빵수집은 현장 판매만 고집한다.
“냉동 빵은 편하지만, 방금 구운 빵이 주는 감동은 달라요. 그 경험을 유지하려면, 직접 구워 직접 전달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정 사장님은 빵을 포장할 때도 종이봉투에 손글씨로 제품명을 적고, 날짜와 먹는 법도 정성스레 안내한다.
‘성공’이란 단어는 쓰지 않는다
“충주에서 대박 났다”는 말에 대해 정연우 사장님은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매진이나 팔로워 숫자는 결과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빵을 통해 누군가의 하루가 따뜻해졌느냐는 거죠.” 그는 매일 반죽할 때마다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빵을 굽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 결론
충주의 작은 빵집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정성과 이야기를 담아 매일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간다. 그 마음이 손님에게 닿는 순간, 가게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관계의 장소’가 된다.
✔️ 블로그 글 요약
- 충주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수제 베이커리 ‘빵수집’ 이야기
- 직접 반죽, 직접 굽는 1인 운영과 정성 중심의 철학
- 계절에 맞춘 메뉴 구성과 지역 농가 연계
- 오프라인 현장 판매 중심의 브랜드 운영 전략
- 정성과 관계 중심으로 단골을 만든 감성 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