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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성안길 수제 케이크 가게의 생존 전략

by 소담상회 2025. 4. 19.

청주시의 중심 상권 중 하나인 성안길은 패션, 카페, 음식점이 즐비한 활기찬 거리다. 그 안에서도 조용히 자기만의 색을 지키며 6년 넘게 살아남은

수제 케이크 전문점 ‘디어케이크(Dear Cake)’

이 있다.

SNS 맛집이 하루에도 수십 개 생기고 사라지는 시대에 이 가게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꾸준한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오늘은 그 ‘작고 조용한 가게’가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를 들여다보자.

“맛있는 것보다 기억에 남는 걸 만들고 싶었어요”

가게를 운영하는 김서윤 대표는 요리 전공자도, 제과 학원 출신도 아니다. 그녀는 원래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이었고, 졸업 후에도 다른 사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했다.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손으로 사람에게 기억될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그때 떠오른 게 바로 케이크였다. “누군가의 기념일을 함께하는 디저트, 그게 너무 따뜻했어요.”

시작은 작았지만, 정성은 컸다

김 대표는 작은 원룸에서 베이킹을 시작했다. 중고 오븐, 노트북으로 만든 로고, 그리고 직접 만든 종이 상자 포장이 전부였다.

청주 성안길 구석 작은 공간을 임대해 테이크아웃 전용 1인 케이크 가게를 열었다. 초기에는 하루에 3~4개만 팔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새로운 케이크를 하나씩 만들자”는 목표로 메뉴 개발에 몰두했고, 결국 ‘쑥 크림치즈 케이크’가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소량 생산, 감성 디자인, 특별한 맛

이 입소문을 탔다.

메뉴는 매일 바뀌고, 케이크는 하루 20개 한정

디어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메뉴가 없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김 대표는 그날 사용할 재료를 정하고 ‘오늘의 케이크’ 3종을 제작한다.

“계절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봄에는 딸기, 여름엔 복숭아, 가을엔 밤과 사과, 겨울엔 고구마와 크림치즈를 주로 써요.” 소재는 단순하지만 구성은 정교하다.

수량은 하루 20개 한정. 주문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받고, 예약을 놓치면 그날은 맛볼 수 없다.

고객이 아닌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

김 대표는 손님을 응대할 때 ‘고객’보다 ‘대화 상대’로 대하려 노력한다. “무슨 케이크 좋아하세요?” “어떤 날인가요?” 이런 질문은 주문 전에 자연스럽게 오간다.

그녀는 케이크에 손 편지를 함께 담아준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당신의 기념일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런 작은 문장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그 결과, 재방문율은 70% 이상. 리뷰가 아닌 손님의 메시지가 가게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성안길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기한 것들

성안길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임대료가 높고 경쟁도 치열한 상권이다. 디어케이크는 몇 번이나 옮길 위기를 겪었지만

작은 매장을 유지하며 고정비를 최소화

해 버텨냈다.

“매출보다 운영이 지속 가능한지가 중요했어요. SNS 광고는 한 번도 안 했고, 단골 관리를 가장 중요한 마케팅으로 봤어요.” 그녀는 ‘버는 만큼 쓴다’는 원칙으로 안정적으로 가게를 키웠다.

딜리버리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요즘 대부분의 디저트 가게가 배달을 한다. 하지만 디어케이크는 고집스럽게도 배달을 하지 않는다.

“케이크는 흔들림 없이 전달돼야 해요. 단순히 형태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성을 바로 전달하고 싶어요.” 그래서 손님은 직접 와서 케이크를 받아간다.

그 짧은 3분의 수령 시간이 김 대표에겐 가게를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케이크를 보고 웃는 손님의 표정이 제가 하루 종일 만든 피로를 잊게 해 줘요.”

리뷰보다 기억에 남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

김서윤 대표는 리뷰나 별점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님이 직접 남기는 자필 후기나 사진 한 장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케이크를 먹고 기념일을 기억하게 된다면, 그건 이미 최고의 리뷰예요.” 그녀는 그렇게,

디저트라는 작은 예술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결론

수제 케이크 가게는 단순히 디저트를 파는 공간이 아니다. 청주 성안길의 작은 매장은 정성과 마음을 케이크에 담아 사람과 기억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살아남고 있다.

✔️ 블로그 글 요약

  • 청주 성안길에서 1인 운영 중인 수제 케이크 전문점 ‘디어케이크’ 소개
  • 소량 생산, 매일 다른 메뉴, 손 편지 등 감성 운영 전략
  • SNS 광고 없이 오직 단골 고객과 입소문으로 운영
  • 딜리버리 없이 직접 전달을 고수하는 브랜드 철학
  • 케이크를 통해 기억을 남기는 감성 기반 생존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