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전통의 도시다. 그 중심인 전주 한옥마을은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명소이며, 전통 한식과 공예, 감성 카페가 공존하는 거리다.
그 한옥마을 한쪽 골목 끝,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
‘모시화과’라는 작은 떡카페
가 있다.
오늘은 이 카페를 혼자 운영하며 떡으로 브랜딩을 만들어낸 1인 사장, 정은별 대표의 창업과 성장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옥 안에 떡카페를 낸 이유
정 대표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다. 전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가 고향으로 내려왔다. “감성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떡과 전주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죠.”
그녀는 한옥마을 안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골목을 선택했다. “사람을 끌어오는 게 아니라, 찾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 말처럼 ‘모시화과’는 SNS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고, ‘조용한 골목의 떡카페’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떡은 전통이어야 한다, 하지만 감성도 담아야 한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모시송편 라테, 오메기찰떡세트, 계절화과 등이다. 모두 전통 떡을 기반으로 하지만 플레이팅, 재료 구성, 그릇은 현대적인 감각이 담겨 있다.
정 대표는 말한다.
“떡을 예쁘게 만들면, 사람들은 다시 본다.”
그래서 모든 떡은 손으로 직접 빚고, 꽃잎이나 식용 허브로 마무리한다.
이 떡은 맛보다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먹는 순간’보다 ‘나중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루 30인분, 소량 운영의 원칙
모시화과는 하루 30인분만 예약을 받는다. 테이크아웃도 없고, 배달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 대표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시간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떡이 익는 데도 시간, 담는 데도 시간, 차 한 잔 내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요. 그 시간을 공유하는 게 제가 원하는 장사 방식이에요.”
이 운영 방식 덕분에 모시화과는 ‘한옥 안의 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홍보보다 경험, 감성이 브랜딩이 되다
모시화과는 SNS 광고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전주떡카페’, ‘#한옥마을 숨은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정 대표는 “사람들이 올릴 만한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생긴다”라고 말한다.
카페 내부는 조용한 재즈 음악, 손으로 적은 메뉴판, 전통 찻잔과 창호지 빛이 어우러져 있다.
사진 한 장이 감성을 말하고, 그 감성이 손님을 다시 데려온다.
전통을 현재에 담는 법
정 대표는 떡을 트렌드에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계절에 따라 조율한다.
봄엔 쑥과 팥, 여름엔 오미자와 찹쌀, 가을엔 밤과 대추, 겨울엔 고구마와 흑임자.
그 계절의 재료를 직접 시장에서 구해온다.
떡은 하루 전날 반죽해 새벽에 찌고, 식혀서 손님상에 올린다. 그 정성이 가게의 품질을 만든다.
재방문율 70%, 떡에 담긴 마음 때문
모시화과의 재방문율은 70% 이상이다. 전주를 여행한 후, 다시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떡이 아니라, 그 시간이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한다.
정 대표는 떡에 손 편지를 함께 담는다. ‘당신의 오늘이 고왔길’, ‘고생한 하루에 찰떡처럼 달콤한 위로를.’ 짧은 문장 하나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이다.
그녀는 떡이 ‘전통 간식’이 아니라
‘감정이 머무는 매개체’
가 되기를 바란다.
한옥마을 속에서 만든 자신만의 위치
전주 한옥마을은 수많은 가게가 모인 관광지다. 그 안에서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자리를 지켜온 모시화과는 ‘전통과 감성’의 균형을 가장 잘 구현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은별 대표는 말한다. “사람들이 한 번쯤 멈추고, 마음도 같이 쉬어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 결론
전통 떡은 예전 방식으로 만들었지만, 모시화과는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전주의 한옥 골목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다. 그 진심이 결국 사람을 다시 데려온다.
✔️ 블로그 글 요약
- 전주 한옥마을 숨은 골목에 위치한 수제 떡카페 ‘모시화과’의 성공기
- 전통 떡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해 현대적 감성 카페로 브랜딩
- 하루 30인분 한정 운영, 정성과 시간 중심의 손님 응대
- SNS 광고 없이 감성적 공간과 콘텐츠로 자연스러운 확산 유도
- 전통+브랜딩+정성이라는 키워드로 재방문을 부르는 로컬 브랜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