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 소호거리는 젊은 감성과 트렌디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다. 야경과 함께 어우러진 노천 테이블, 감성 조명이 켜진 골목 사이로
하얀색 작은 디저트 트럭 하나가 눈에 띈다.
트럭의 이름은 ‘스위트로드’. 오늘은 이 디저트 트럭을 운영하는 25살 청년 이하늘 사장님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전한다.
디저트에 빠진 청년의 첫 도전
이하늘 사장님은 원래 제과제빵 전공자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울산에서 작은 제조업체에 다니던 그는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주말마다 베이킹 클래스를 다니기 시작했다.
작은 오븐 하나로 시작한 취미가 조금씩 커져서,
결국 퇴사하고 푸드트럭 창업
으로 이어졌다.
처음 부모님은 반대했다. “야시장도 없어진다는데, 트럭 장사가 되겠냐”는 걱정이 컸다. 하지만 그는 소호거리를 선택했다.
소호거리를 택한 이유
소호거리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울산의 핫플레이스다. 하지만 상권 경쟁은 치열했다.
이하늘 사장님은
고정 매장을 열 자본이 부족
했다. 그래서 **"움직일 수 있는 매장"**, 즉 트럭을 선택했다.
그는 중고 사이트를 통해 10년 된 트럭을 구입하고, 직접 리폼했다. 하얀색 페인트칠, LED 조명 설치, 그리고 “디저트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첫 장사는 처참했다
첫 영업날, 6시간 동안 판 매출은 단 28,000원. “거의 울 뻔했어요.” 이하늘 사장님은 웃으며 그날을 회상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트럭을 신기하게 쳐다보기만 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디저트 종류가 너무 평범했다. 초코칩 쿠키, 기본 마카롱, 레몬 케이크. 특별함이 없었다.
차별화를 위한 '시그니처 디저트' 만들기
그는 고민 끝에, 소호거리 콘셉트에 맞는 ‘한 손 디저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초코 퐁당 쿠키샌드’,
‘말차크림 브라우니’
가 대표 메뉴가 되었다.
게다가 매주 신메뉴를 개발해 “오늘 아니면 못 먹는 메뉴”를 만들었다. 이 전략은 점점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SNS 마케팅: 사진 한 장이 만든 기회
그는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SNS 계정을 운영하며,
매일 메뉴 사진과 오픈 공지를 꾸준히 올렸다.
특히 소호거리의 감성 조명 아래 디저트를 촬영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지역 유명 인플루언서가 스위트로드의 브라우니 사진을 공유했고, 그날 매출은 평소의 3배를 기록했다.
리뷰 이벤트: 손님과의 소통 강화
스위트로드는 ‘한 줄 리뷰 이벤트’를 운영한다.
구매 후 SNS 리뷰를 올리면, 다음 방문 때 할인 쿠폰을 제공
하는 방식이다.
이 이벤트 덕분에 고객과의 소통이 늘어났고, 재방문율이 30% 이상 상승했다.
고객들의 리뷰는 “이 트럭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인증처럼 작용했다.
비 오는 날에도 문을 연다
푸드트럭 장사는 날씨에 취약하다. 비가 오면 사람도 없고, 트럭도 젖는다.
하지만 이하늘 사장님은
“비 오는 날을 기회로 삼자”
고 결심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우산을 들고 오시면 전 메뉴 10% 할인”이라는 문구가 트럭 앞에 붙었다.
이 아이디어는 오히려 비 오는 날 특수를 만들었고, 손님들은 우산을 들고 찾아왔다.
푸드트럭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스위트로드는 이제 소호거리에서
‘한 번쯤은 들러야 하는 디저트 트럭’
이 되었다.
트럭 앞에는 항상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스위트로드에서 당신의 하루를 달콤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푸드트럭도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수익은 아직 넉넉하지 않다. 겨울이 오면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이하늘 사장님은
“천천히, 오래가는 디저트 트럭이 되고 싶다”
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매일 레시피를 다듬고, 조명 하나, 스티커 하나까지 직접 고른다.
작은 트럭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큰 꿈이 실려 있다.
결론
울산 소호거리의 작은 디저트 트럭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지만 진심을 담은 하루하루가 브랜드라는 이름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블로그 글 요약
- 울산 소호거리 디저트 푸드트럭 ‘스위트로드’의 창업 고군분투기
- 시그니처 메뉴 개발과 SNS 자생적 마케팅 성공
- 비 오는 날 이벤트 등 차별화된 운영 전략
- 푸드트럭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증명
- 소소하지만 단단한 성장 스토리로 지역 상권에 자리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