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귀포 감귤농장 카페, 제주 감성을 담아 브랜딩에 성공한 전략

by 소담상회 2025. 5. 7.

제주 서귀포의 남쪽 끝자락. 노랗게 물든 감귤나무 사이로 하얀색 컨테이너 카페가 보인다. 간판엔 단정한 글씨로 ‘귤숨’이라고 적혀 있다. 이곳은 3대째 감귤 농사를 이어온 가정이

감귤을 단순한 과일에서 ‘경험’으로 바꾼 공간

이다.

오늘 소개할 이 콘텐츠는 한 농가가 어떻게 농사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카페로 전환에 성공했는지, 그 실전 브랜딩 전략을 다룬 이야기다.

1. 농장 한 편의 창고에서 시작된 실험

귤숨은 원래

부모님이 감귤 창고로 쓰던 공간

이었다. 2020년, 감귤 수확 후 버려지는 잉여 농산물 문제를 고민하던 장남 김지훈 씨는 그 창고를 개조해 작은 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팔리지 않는 감귤을 버리는 게 아까웠어요. 맛은 좋은데 상품성이 떨어진 것뿐이었죠.” 그는 버려질 감귤로 감귤잼, 감귤청, 감귤 젤라토를 만들었다.

그게 ‘귤숨’의 시작이었다.

2. ‘농장에서 나온 재료만 쓴다’는 철학

귤숨의 메뉴판엔 커피 메뉴보다 감귤 가공 음료가 먼저 적혀 있다.

감귤 스무디, 감귤차, 감귤 아이스크림

은 모두 귤숨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감귤로 만든다.

그들은 외부에서 재료를 들여오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농장 콘텐츠를 제품으로 녹여낸다.

이 ‘생산자 중심’의 원칙은

브랜드 신뢰도를 단단히 쌓는 기초

가 되었다.

3. 카페는 곧 체험장, 콘텐츠 공간으로 변신

귤숨은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이 아니다. 농장과 카페 사이에 위치한 잔디밭에서는

감귤 수확 체험, 감귤청 만들기 워크숍

이 진행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콘텐츠는 가족 단위 관광객, 제주 이주민, 지역 학교 단체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과일을 사는 게 아니라, 기억을 사고 가는 거예요." 지훈 씨의 말처럼 체험은 브랜드의 핵심이 되었다.

4. SNS 콘텐츠는 ‘가공품’보다 ‘풍경’을 강조

귤숨의 인스타그램은 제품 사진보다는

자연 풍경과 계절의 흐름

이 중심이다.

눈 덮인 감귤나무, 비 오는 날의 귤창고, 감귤꽃이 피는 봄의 밭 풍경.

이미 제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콘텐츠는 팔로워의 감성을 자극했고, 온라인에서 꾸준한 공유를 이끌어냈다.

5. 로컬 굿즈로 확장된 브랜딩

귤숨은 2022년부터

‘귤숨레터’라는 이름의 굿즈 브랜드

를 운영한다.

감귤 오일 캔들, 감귤씨 비누, 감귤 향 엽서 등 모든 제품엔 감귤 농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다.

이 제품들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농장을 기억하는 감각적 매개체로 기능한다.

6. 오프라인 스토어 + 온라인 정기 배송

현장에서 음료를 맛본 고객들은

감귤청이나 젤라토를 정기배송으로 주문

할 수 있다.

온라인몰에는 월 1회 한정 수량으로 직접 담근 감귤청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전략은 고객을 단순 방문자에서 구매자 → 구독자 → 브랜드 팬으로 전환시킨다.

7. 감귤철 한정 운영 전략

귤숨은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만 정식 영업을 한다. 비수기에는 운영을 중단하고, 농장 정비와 콘텐츠 기획에 집중한다.

한정된 운영 기간

은 오히려 희소성을 만들고, SNS와 입소문으로 “겨울 제주에서 꼭 가야 할 곳”으로 자리 잡게 했다.

8. 로컬 협업과 마을 참여

지훈 씨는 인근 농가, 청년 창업자들과 함께

‘귤마을상회’라는 프로젝트형 플리마켓

을 개최했다.

이 시장은 계절마다 열리고, 지역의 농산물, 수공예, 베이커리 등을 함께 판매한다.

귤숨은 이곳에서 마을 브랜드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9. 감귤의 감성을 콘텐츠로 전환

“감귤은 그저 비타민C 과일이 아니에요. 이 섬의 겨울을 품은 정서죠.” 지훈 씨는 감귤을

‘감정적 소재’로 해석하는 콘텐츠

를 기획한다.

예: 귤나무 아래서 듣는 감귤밭 음악회, 감귤향 에세이 전시, 감귤 껍질 노트 만들기 워크숍 등.

이런 시도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 브랜딩은 ‘수확’이 아니라 ‘씨앗’이다

지훈 씨는 말한다. “카페를 차린 게 끝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농장을 계속 브랜드로 키워가는 중

이에요.”

그는 매일 오전 감귤밭을 돌고, 낮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저녁엔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기록한다.

그 과정 자체가 ‘브랜딩’이며 진심이야말로 브랜드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결론

서귀포 감귤농장에서 시작된 작은 카페는 진심과 전략을 담은 브랜딩으로 지역의 이야기와 계절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브랜드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

블로그 글 요약

  • 서귀포 감귤농장 기반 카페 ‘귤숨’의 브랜딩 전략
  • 수확 잉여 감귤 활용 → 제품화 → 브랜드화 과정
  • 자연 풍경 중심 SNS 콘텐츠 + 오프라인 체험 연계
  • 한정 운영 전략과 로컬 협업으로 입소문 강화
  • 감귤을 감성 콘텐츠로 전환해 지속 성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