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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빨래방 창업자와 자동화 시스템, 사람 없이도 돌아가는 구조의 비밀

by 소담상회 2025. 5. 14.

경기도 남양주 어느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무인 매장이 있다. 이곳은 “세탁 365 셀프빨래방”.

출입구는 자동문으로 열리고, 계산대는 없으며, 사람 없이

세탁기와 건조기만 돌아가는 공간

이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창업 3년 차, 39세의 이도현 대표. 그는 오늘도 매장을 직접 지키지 않지만 가게는 멈추지 않는다.

이 글은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는 한 창업자의 시스템 전략

과 그가 만들어낸 자동화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1. 창업 동기는 퇴사와 가족이었다

이도현 대표는 원래 IT 기업의 기획자였다. 출퇴근 시간은 고정됐지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불규칙했다.

2020년, 둘째 아이가 태어나던 해에 퇴사를 결심했고, 그 결과 선택한 것이 무인 빨래방이었다.

“시간을 벌 수 있는 장사를 찾았어요. 직원이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했죠.”

2. 첫 매장은 10평짜리 셀프 공간이었다

남양주 A지구 상가에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80만 원

으로 첫 매장을 열었다.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카드결제기 1대, 그리고 CCTV 2대와 환기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총창업비는

약 6,800만 원

. 그는 이를 소자본 자동화 모델의 출발점이라 부른다.

3. 수익은 시간보다 위치가 결정한다

도현 대표는 첫 달부터 매출 데이터를 수집했다.

오전 6시~8시, 오후 6시~10시

사이에 이용객이 집중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이라는 입지가 핵심이었어요.” 위치는 광고보다 강한 장사 무기였다.

그는 입지 선정 후

3km 이내 경쟁 매장 수와 주차 가능 여부

를 기준 삼는다.

4. 가장 먼저 한 일은 ‘고장 대처 매뉴얼’ 만들기

무인 매장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고장, 정전, 카드 오류 등 변수에 대한 시스템

이 필수다.

그는 직접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기계별 응급 대처 매뉴얼”을 문서화했다.

예: “세탁기 에러코드 E01 발생 시, 전원 재부팅 → 원인 기록 → 원격 모니터링 앱으로 확인.”

이 매뉴얼은

비대면 대응률 90% 이상

을 유지하게 해 줬다.

5. 자동화는 ‘기계’보다 ‘관리 앱’에 달렸다

이 대표는 무인 매장의 핵심이

기계 자체보다 관리 시스템에 있다

고 말한다.

그가 선택한 건 클라우드 기반 세탁기 IoT 시스템. 모바일로 세탁기 작동 상태, 매출, 이상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없는 만큼, 기계의 감각을 내가 모바일로 느낄 수 있어야 해요.”

6. 마케팅은 ‘동네맘카페’가 전부였다

그는 대형 광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오픈 2주 전부터 인근 맘카페에 매일 글

을 올렸다.

“24시간 운영, 1회 이용 시 건조 무료 이벤트!” “첫 세탁 무료쿠폰 증정, 댓글 달면 참여.”

이 전략은 지역 주부 고객 유입률 60% 이상을 만들어냈다.

7. 청소와 관리는 ‘루틴화’가 핵심

무인이라도 관리가 없으면 망한다. 그래서 도현 대표는

청소 스케줄과 기계 점검표를 일간 루틴

으로 만들었다.

예: 월/수/금 오전 8시 – 청소 1시간 / 월 1회 – 필터 점검 / 주 1회 – 드럼 내 살균소독

눈에 안 보이는 관리가 고객에게는 신뢰로 보인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8. 고객 불만은 ‘즉시 메시지 대응’으로 해결

고객 불만은 대부분

기계 오작동, 환불, 사용 방법 문의

에서 발생한다.

이 대표는 가게 내 QR코드로 연결된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한다. 문의가 오면

최대 5분 이내 자동응답 → 수동 처리

순으로 대응한다.

“빠른 응답이 무인 매장의 유일한 접점이에요. 그걸 신뢰로 바꾸는 거죠.”

9. ‘감성 없는 공간’에 감각을 더하다

무인 빨래방은 보통 차갑고 기계적이다. 이 대표는 이를

인테리어와 소리, 향기

로 바꿨다.

- 인테리어: 밝은 우드톤과 식물 배치 - 음악: 클래식 재즈 플레이리스트 - 향기: 일주일 1회 라벤더 향 디퓨저 교체

그 결과, 여성 이용자 비율이 30% → 55%로 증가했다.

10. 무인 창업, 결국은 ‘보이지 않는 손’의 힘

사람이 없는 장사는

자동화가 아닌 ‘보이지 않는 손’

으로 돌아간다.

그 손은 시스템, 메시지, 센서, 점검표의 형태로 매장을 움직인다.

도현 대표는 말한다. “사람이 없는 대신, 더 많이 지켜보는 방식이 무인 창업의 진짜 전략이에요.”

결론

무인 빨래방은 단순한 자동화 공간이 아니라 창업자의 철저한 운영 설계가 있어야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속 작동하는 루틴이 매장을 브랜드로 만든다.

블로그 글 요약

  • 무인 빨래방 창업자의 자동화 운영 전략
  • 입지, 기계 선택, 관리 앱 도입, 고객 응대 방식
  • 마케팅 없이 신뢰를 쌓는 운영 시스템 설계
  • 감성 인테리어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 기술보다 루틴과 대응력이 중요한 무인 창업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