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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녹원 근처 찻집의 브랜딩 전략

by 소담상회 2025. 4. 26.

전라남도 담양. 그중에서도 ‘죽녹원’은 대나무 숲의 청량함을 간직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지만, 진짜 기억에 남는 장소는 숲만이 아니다.

죽녹원 입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 좁은 골목 사이에 숨어 있는 한 찻집이 있다. 이름은 ‘다연당’. 이곳은 담양의 대나무 감성을 브랜드로 녹여낸 공간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오늘은 다연당이라는 찻집이 어떻게 공간의 특성과 감성을 활용해 브랜드로 성장했는지를 소개한다.

처음엔 ‘한옥 카페’ 중 하나였다

다연당은 원래 고택을 개조한 한옥 찻집이었다. 비슷한 구조의 카페들이 많았고,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2021년, 사장인 김다연 씨는 가게를 전면 리브랜딩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담양에 사는 지역민으로, 어릴 적부터 대나무숲과 함께 자라왔다.

“대나무는 담양의 상징인데, 찻집 어디에서도 그 향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녀는 ‘대나무 찻집’이라는 정체성을 새로 부여했다.

브랜딩의 시작은 공간 구조에서

찻집은 40년 넘은 기와집으로, 처음에는 평범한 한옥 형태였다. 하지만 김 사장님은

마당에 실제 대나무를 옮겨 심고

, 대나무 커튼과 벽 장식, 찻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테리어를 대나무 중심으로 교체했다.

“단순한 한옥 찻집이 아니라 죽녹원의 여운이 이어지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그녀는 공간의 물리적 변화에 감성적 의미를 더했다.

찻잎도 ‘대나무 테마’로 연결

브랜딩은 메뉴에서도 이어졌다. 다연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댓잎차’, ‘죽순 유자차’, ‘대나무 꽃차’

다.

대나무 잎을 말린 차는 깔끔한 맛과 향을 내고, 직접 담근 유자청과 죽순으로 만든 시럽이 들어간 메뉴는 ‘담양의 맛’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메뉴판에는 ‘이 차는 어디서 왔는가’를 적은 작은 설명서가 함께 제공된다. 고객은 차를 마시면서 지역을 음미하게 된다.

온라인 홍보보다 감성 경험에 집중

김 사장님은 SNS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

했다.

찻집 안에는 대나무로 만든 조명, 전통 서예가 적힌 족자, 그리고 잔잔한 대금 소리가 흐른다.

이 모든 요소는 방문객이 “여기서 마시는 차는 다르다”라고 느끼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자발적인 리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을 먼저 생각하다

다연당은 관광객으로 붐빌 수 있는 위치지만, 지역 주민 할인제, 어르신 전용 좌석, 동네 학생과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사장님은 말한다. “관광객은 지나가지만, 지역 주민은 이 공간을 지켜주는 분들이에요.”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

이었다.

찻집이 지역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자 공공기관의 협업 요청도 이어졌다.

굿즈, 스토리카드, 공간 연계 상품화

최근 다연당은 자체 굿즈를 출시했다. 댓잎차 티백 세트, 대나무 코스터, 그리고 ‘죽녹원 감성 노트’까지 제작했다.

제품에는 ‘죽녹원의 기억을 집으로 가져가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브랜딩이 공간을 넘어 상품으로 확장

된 사례다.

판매 수익 중 일부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과의 협업 전시에 사용된다.

찻집은 머무는 곳, 브랜드는 이어지는 것

다연당의 핵심 가치는

‘일상에 대나무 한 잎을 더하는 시간’

이다.

김 사장님은 고객이 이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쉬고 간다면 그 자체가 브랜드 경험이라고 믿는다.

“찻집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브랜드는 그 기억을 데려가게 하죠.” 그녀의 말은 단순한 감성 장사가 아닌, 의도된 브랜딩 전략을 반영한다.

결론

죽녹원 근처의 찻집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감성과 브랜드를 만들었다. 대나무를 매개로 한 브랜딩 전략은 지속 가능성과 기억에 남는 경험을 동시에 전달했다.

블로그 글 요약

  • 담양 죽녹원 인근 찻집 ‘다연당’의 공간 중심 브랜딩 전략
  • 대나무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 메뉴, 스토리 연계 구성
  • 지역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로컬 브랜딩 사례
  • 광고 없이 입소문 기반의 SNS 콘텐츠 확산 전략
  • 굿즈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확장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