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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도심 디저트 가게의 SNS 전략

by 소담상회 2025. 5. 2.

경남 김해. 그중에서도 구도심이라 불리는

봉황동 일대

는 한때 번화했던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유동 인구가 줄어든 조용한 골목이 되었다.

이 낡은 거리 한가운데, 파스텔톤 외벽과 손글씨 간판이 인상적인 디저트 가게가 있다. 이름은 ‘무화과당’.

이 가게는 SNS 없이 손님 한 명 없이 시작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예약 없이 들어가기 힘든 인기 디저트 가게가 되었다.

오늘은 무화과당이

SNS를 활용해 생존에 성공한 전략

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소개한다.

1. 시작은 '검색조차 되지 않는 가게'

무화과당은 2022년 11월에 오픈했다. 초기에는 블로그 리뷰, 인스타 사진, 지도 등록

그 어떤 흔적도 없는 상태로 시작

했다.

"우선 만들고 열었죠. 근데 정말, 아무도 안 오더라고요." 사장님 박서윤 씨는 회상한다.

매일 버터를 굽고 케이크를 만들었지만 손님은 하루에 두세 명뿐이었다.

2. 외부 홍보 대신, 내부 콘텐츠에 집중

박 사장님은 전단지, 배달 앱, 광고 등 외부 홍보를 모두 배제했다.

그 대신

가게 안의 모든 장면을 콘텐츠로 활용

하기로 했다.

매일 아침 빵을 굽는 모습,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다 먹은 접시의 흔적까지.

그녀는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SNS 계정을 만들었다.

3. 타깃은 '구도심 감성을 즐기는 사람들'

무화과당은 상권이 좋지 않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낡은 골목, 조용한 분위기, 오래된 건물

을 오히려 ‘콘셉트’로 살리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런 문구가 올라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 좋은 골목, 느리게 먹는 디저트.”

이 글에 반응한 사람들은 오히려 북적이지 않는 공간을 찾는 이들이었다.

4. 제품보단 공간을 먼저 알렸다

SNS 초반에는 케이크보다

공간 사진과 분위기 설명

이 더 많았다.

“케이크 사진은 너무 많잖아요. 하지만 이 공간은 오직 이곳에만 있죠.” 박 사장님의 전략이다.

바로 이 차별점이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5. '리그램'보다 '직접 반응'에 집중

무화과당은 리그램 이벤트나 팔로워 증가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댓글 하나하나에 성실히 답변

하고, 방문 후기엔 장문의 답글을 달았다.

이 방식은 느리지만, 진심 어린 소통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게 만들었다.

6. 제품 사진에도 서사를 담았다

무화과당의 대표 디저트는 무화과 타르트. 이 타르트는 매일 10개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그녀는 이 제품을 단순히 ‘맛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무화과를 손질하는 과정, 조리할 때 나는 소리

, 고명을 올리는 순서까지 한 컷씩 담아 올렸다.

그 결과, 팔로워들은 케이크가 아닌 ‘스토리’를 기대하게 되었다.

7. 특정 요일, 특정 감성을 연출

무화과당은 매주 목요일마다

가게 음악과 조명, 디저트를 달리하는 ‘테마데이’를 운영

했다.

‘조용한 클래식의 날’, ‘어른의 초콜릿’ 같은 이름으로 공간의 분위기와 제품을 일관되게 조율했다.

이 전략은 “무슨 날이든 가면 다른 느낌이 있다”는 인식을 만들었다.

8. 협업보단 기록을 선택

무화과당은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매일의 작은 운영 일지

를 업로드했다.

"오늘은 재료가 일찍 소진되어 미리 문을 닫습니다." "버터를 새로 바꿨습니다." 이런 솔직한 기록이 고객에게 신뢰를 줬다.

9. DM보다 가게 메모를 활용했다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는 대신,

가게 안에 메모 노트를 비치

했다.

손님이 남긴 편지, 그림, 후기 등이 다음 방문객에게 전해졌고 그 자체로 공간의 콘텐츠가 되었다.

아날로그 방식은 디지털 콘텐츠보다 깊은 공감을 주었다.

10. SNS는 장사가 아닌, 일기의 연장선

박 사장님은 지금도 하루에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글만 올린다.

그녀는 말한다.

“SNS는 가게를 알리는 게 아니라, 이 공간을 기록하는 수첩이에요.”

그 진심은 고객에게 전해졌고 지금의 무화과당이 만들어졌다.

결론

김해 구도심의 작은 디저트 가게는 SNS를 단순 홍보가 아닌 기록의 도구로 삼았다. 진심을 담은 콘텐츠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 골목으로 이끌었다.

블로그 글 요약

  • 김해 구도심 디저트 가게 ‘무화과당’의 SNS 운영 전략
  • 외부 홍보 없이 콘텐츠 중심의 생존기
  • 제품보다 공간과 기록 중심의 마케팅
  • 테마데이, 손글씨, 감성 요소 기반 브랜딩 사례
  • SNS를 일기처럼 쓰는 로컬 가게의 성공 방식